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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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내 맘대로 뒤죽박죽 감상평

     

      이번에 선택한 밀리 오리지널 소설은 황보름 작가님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입니다. 요즘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쳐 공부도 잘 안되고 있는 와중에 읽었던 책이었는데 우연이지만 너무나도 잘 골라서 읽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휴남동 서점이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각 인물들의 이야기들을 다룬 내용이었는데,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영주의 이야기보다는 바리스타 민준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아요. 주인공은 서점 주인인 영주였지만 저는 책을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각자의 상황에 맞게 주인공이 달라질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현재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 보니까 민준의 이야기에 크게 공감하면서 봤습니다.

     

      좋은 대학을 간 건 아니지만 대학을 가기 위해서 공부를 열심히 하고, 대학생활도 나름 열심히 하면서 학점관리도 나름 준수하게 했지만, 취업은 잘 되지 않는 현실을 너무나도 잘 반영해 준 민준의 이야기였습니다. 취업준비를 하다 최종면접에 탈락한 이후 바리스타 일을 하는 모습이 제가 코레일을 탈락한 이후에 저의 전공인 기계공학을 포기하고 개발자의 꿈을 품고 다시 공부를 하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은 다르지만요 ㅎㅎ

     

      어쩌면 이 책이 뭐가 특별한 것이 없고, 뭔가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내용이 오히려 없었기 때문에 우리 일상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어서 더 새롭고, 마음 따뜻하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아픔들, 고민들을 다루면서도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휴남동 서점이라는 공간에서 그 아픔들과 고민들을 치유받는 모습을 통해 저 또한 힐링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 내용중에 '책 속에는 내 좁은 경험으론 결코 보지 못하던 세상의 고통이 가득해요.'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싸이의 '기댈 곳'이라는 노래를 좋아하는데요. 항상 힘들거나 위로가 필요할 때 계속해서 듣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불후의 명곡에서 김필의 무대를 보면서 자주 듣는 편입니다 ㅎㅎ 사실 힘들 때 주변을 바라보면 주변 사람들은 다 행복해 보이고 나만 불행해 보이는 경험을 해본 적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부러워하고 나 자신을 자꾸 깎아내리면서 나를 우울 속에 가두는 행동들을 저는 했었는데요. '기댈 곳'의 가사 중에는 '저마다의 웃음 뒤엔 아픔이 있어'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제가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말 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책 속의 저 구절을 보면서 이 가사가 떠올랐습니다. 여러분 힘든데 어디에 말할 곳이 없고, 주변 사람들의 SNS를 보면 나만 빼고 다 행복해 보이더라도 '기댈 곳'의 가사처럼 진짜 저마다의 웃음 뒤엔 아픔이 있습니다. 다들 아직 어린데 어른인 척하며 담담하게 숨기느라 티가 안 나는 거예요. 모두 다 힘들더라도 주변 사람과 비교하며 나 자신을 내려 앉히는 것보다 나 자신을 좀 더 사랑해 주며 힘든 일을 잘 헤쳐나가길 바랍니다.

     

      현재 몸도 마음도 지치거나, 무언가 힘든 일이 있으신 분들 또한 일이 너무 바빠 책을 읽을 시간도 없거나 일을 하면서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위로를 받아갈 수 있을거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너무나도 힐링을 받았기에 정말 강력 추천해 드립니다!!

     

      이 책에서는 좋은 책을 '작가의 깊은 이해가 독자의 마음을 건드린다면, 그 건드림이 독자가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 그게 좋은 책' 이라고 말했는데요. 저는 감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이 책이 그 좋은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 그리고, 너무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지만 항상 책을 읽으면서도 저는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책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근데 이 책에서 아주 제 마음에 쏙 드는 구절이 있었는데요 바로 '책은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니라 몸에 남는다'라는 구절입니다. 책을 기억하려고 읽는 것이 아닌 몸에 남기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독서해 나가겠습니다.

     

    한 줄 리뷰

    지친 삶의 휴식처 휴남동 서점


    • 밀리의 서재 아이디 : Mingzzz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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